안녕하세요. 페이서스코리아를 운영하는 대표이자 2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윤입니다.오늘은 대행사를 어떻게 활용해야 손해 보지 않는지, 그 방법을 정리해 드리려 합니다.대행사에 일을 맡기신 분, 맡기려는 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입니다. 먼저 질문 하나로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는 왜 대행사를 쓸까요." 답은 대부분 하나로 모입니다. 편하려고입니다. 내가 다 하기 어려우니 전문가에게 맡겨 편해지려는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 마음이 손해의 시작이 되곤 합니다. 편하려고 맡긴 뒤, 편하려고 손을 놓아버리기 때문입니다.오늘은 이 함정을 피하는 세 가지 원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걸 잘하는 대행사는 없습니다 첫 번째 원칙입니다. 세상에 모든 걸 잘하는 대행사는 없습니다. 대행사마다 정말 잘하는 영역이 다 다릅니다.어떤 곳은 릴스를 잘 만들고, 어떤 곳은 카드뉴스에 강하고, 어떤 곳은 전략 설계가 뛰어납니다.이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결이 다른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대행사는 "저희 다 잘합니다"라고 말합니다.다 잘한다는 말은 사실 뚜렷하게 잘하는 게 없다는 말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대표님이 봐야 할 건 "이 회사 잘해요?"가 아닙니다. "이 회사는 뭘 잘해요?"입니다.이 질문 하나로 접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그 대행사가 지금까지 어떤 브랜드를 어떤 방식으로 키웠는지 구체적으로 보십시오. 그리고 대화를 통해 어떤 역량이 진짜 강점인지 확인하십시오. 그다음, 그 강점 중심으로 우리 회사 일을 요청하는 겁니다. 잘하는 걸 잘하게 시키는 것, 이게 대행사 활용의 기본입니다. 편하려고 맡겼어도, 소통은 놓으면 안 됩니다 두 번째 원칙입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들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편하려고 맡겼으니, 연락도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알아서 잘해주겠지" 하고 소통을 미루게 됩니다.바쁘기도 하고, 매번 챙기는 게 번거롭기도 하니까요.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결정적인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마케팅을 단순히 콘텐츠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소통은 덜 중요해 보입니다.그런데 마케팅은 그런 일이 아닙니다. 마케팅은 경영과 붙어 있는 영역입니다.회사가 어디로 가려는지, 이번 분기에 무엇을 밀려는지, 어떤 고객을 새로 잡으려는지에 따라 마케팅의 방향도 계속 바뀌어야 합니다. 회사의 방향과 마케팅은 언제나 합을 맞춰야 합니다. 그 합은 소통에서만 맞춰집니다. 소통을 놓는 순간, 마케팅은 회사가 가려는 방향과 따로 놀기 시작합니다.열심히 만든 콘텐츠가 정작 회사의 지금 목표와 어긋나는 겁니다.편해지려다 방향을 잃는 셈입니다. 진짜 좋은 대행사는 전략까지 함께 갑니다 세 번째 원칙입니다. 콘텐츠만 찍어주는 대행사와, 방향까지 함께 맞춰주는 대행사는 완전히 다릅니다. 전자는 시키는 걸 만듭니다. 후자는 "지금 회사 상황에서는 이 방향이 맞습니다"라고 먼저 제안합니다.마케팅이 경영과 붙어 있는 일이라면, 대행사도 그 경영적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줄 수 있어야 진짜 파트너입니다.콘텐츠 납품업체와 전략 파트너의 차이가 여기 있습니다. 저희가 일하는 방식을 예로 들겠습니다. 페이서스코리아는 클라이언트와 월간 미팅을 반드시 진행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얼굴을 맞대고 지난달에 무엇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회사 상황에 변화가 있는지, 그래서 다음 달 방향을 어떻게 조정할지를 함께 정합니다. 이 미팅이 소통의 병목을 없애고, 실시간으로 생기는 문제에 바로 대응하게 해줍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일보다, 방향을 맞추는 이 시간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불안은 예민해서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솔직한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대행사에 맡겨두고 얼굴을 자주 못 보면, 대표님 마음속에 불안이 생깁니다. 잘하고 있는 건지, 우리 돈이 제대로 쓰이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이 불안은 대표님이 예민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소통이 부족하면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감정입니다. 그래서 이 불안을 냉정하게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내가 예민한가"라고 자책할 일이 아니라, "소통이 부족하구나"라고 정확히 짚어야 합니다. 좋은 대행사라면 이 불안을 먼저 알고, 묻기 전에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줍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대행사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법은 "맡기고 잊기"가 아닙니다.그 대행사가 뭘 잘하는지 파악해 그 강점을 쓰고, 편하려고 맡겼더라도 소통만은 놓지 않는 겁니다. 이 두 가지만 지켜도 대행사와 일하며 손해 볼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다음 글에서는 또 다른 두려움을 다뤄보겠습니다. "업체를 바꾸면 그동안 쌓은 게 다 날아가는 건 아닐까." 콘텐츠 자산이 왜 사라지고, 어떻게 하면 남는지를 풀어보겠습니다. 혹시 지금 대행사와의 소통이나 방향 때문에 고민이 있으시다면, 편히 문의해 주셔도 좋습니다.이 칼럼의 목적 그대로, 비용 없이 진단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댓글로 남겨주세요 :)